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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의 누군가일 뿐 – 자기감각을 회복하는 루틴의 힘 (정체성 혼란, 자아 상실, 자기 연결 루틴)

by totalinfoworld 2025. 4. 21.

본인 손을 그리는 남성

회사에선 직원, 집에선 자식, 누군가에겐 친구나 연인으로 살아가지만, 정작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 앞에 멈추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기 감각이 흐릿해진 지금, 우리는 점점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보다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한 역할’로 존재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체성 혼란과 자아 상실의 원인, 나와의 단절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자기와 다시 연결되는 루틴을 소개합니다.

 

정체성 혼란

나는 누구인가를 묻지 못하는 시대

정체성 혼란은 단순히 진로나 직업의 방향성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것을 좋아하며,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조차 모를 때, 우리는 이미 자아의 감각을 놓치고 있는 중일 수 있습니다.

  1. 역할 중심 삶의 구조
    우리는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로서, 직장인으로서, 친구로서. 하지만 이 모든 역할이 ‘내가 선택한 정체성’이 아니라면, 결국 타인 중심의 정체성만 남고, 자기 자신은 희미해집니다.
  2. 스스로의 욕구를 감지하지 못함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상황이 불편한지조차 말하기 어렵다면 내면 감각과의 연결이 약해진 것입니다. 자주 타인의 선택에 맞추며 살아온 사람일수록 자신의 욕구를 놓치기 쉽습니다.
  3. 과도한 외부 자극 속에서 잃어버린 나
    SNS 피드, 유튜브 알고리즘, 주변의 속도는 내 선택보다 빠르게 나를 몰아갑니다. 뇌는 비교와 반응에 익숙해지고, 나의 목소리를 듣기보다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해집니다.
  4. 자기 이해보다 자기 역할에 집중하는 사회 구조
    “넌 뭐 하는 사람이야?”라는 질문이 곧 “직업이 뭐야?”, “무슨 대학 나왔어?”로 연결될 때, 우리는 ‘존재’보다 ‘기능’으로 평가받습니다. 그 안에서 나는 점점 흐릿해지고, 질문 자체를 멈추게 됩니다.

정체성 혼란은 나약함이 아니라, 너무 오래 다른 기대에 맞추며 살아온 결과입니다. 이제 중요한 건 ‘나는 누구였는가’보다, ‘나는 지금 누구로 살아가고 싶은가’를 찾는 일입니다.

 

자아 상실

자기감각을 잃은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심리 패턴

자기 감각이 희미해지면 삶의 방향뿐 아니라, 감정과 인간관계, 일상에 대한 감도까지 흐릿해지기 시작합니다. 다음은 자아 상실 상태일 때 자주 나타나는 심리적 특징입니다.

  1. 감정을 묻는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움
    “지금 기분 어때?”라는 질문에 “잘 모르겠어”라는 말이 습관처럼 나오는 사람은 자기감정을 인식하는 연결 회로가 약해진 상태일 수 있습니다.
  2. 남들의 말에 쉽게 흔들림
    누군가 “그건 아닌 것 같아”, “이게 더 나아 보이는데?”라고 말하면 내가 가진 생각이 틀렸다고 느끼고 바로 접어버리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이는 자기 신뢰 부족이자 자기 기준 미형성의 결과입니다.
  3. 행동은 많은데 의미는 없음
    매일 바쁘게 움직이고, 일은 많지만 “이게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인가?”에 대한 질문 앞에서는 멈칫하게 됩니다. 이는 ‘의미 없는 실행의 반복’이 자기 감각을 마비시키는 전형적인 신호입니다.
  4. 거울을 보며 낯설다는 느낌
    물리적으로는 분명 나인데, 정서적으로는 ‘내가 아닌 누군가’처럼 느껴질 때, 우리는 감정적 단절 상태에 있습니다. 이때 자기 감각 회복을 위한 심리적 연결 루틴이 필요합니다.

자아 상실은 병이 아니라, 회복이 가능한 심리 상태입니다. 나와 연결되는 루틴을 반복할 때, 서서히 나 자신의 목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합니다.

 

자기 연결 루틴

나와 다시 연결되기 위한 감각 회복 루틴 5가지

자기감각을 회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삶 속에서 나의 감정을 직접 만나고, 그것을 존중하는 루틴을 만드는 것입니다. 아래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루틴들입니다.

  1. 감정 일기: 하루 한 줄 나의 감정 기록
    그날 있었던 일을 쓰는 대신, “오늘 나는 어떤 감정을 가장 오래 느꼈지?”라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감정은 나와의 연결 통로입니다. 기록될수록 자아감은 또렷해집니다.
  2. 선호 루틴: ‘좋아하는 것’ 리스트 작성하기
    음식, 색깔, 계절, 영화, 장소, 냄새 등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항목별로 정리해 보세요. 이 리스트는 타인이 아닌 나를 위한 기준표가 됩니다.
  3. 하루 10분 ‘무반응 시간’ 갖기
    휴대폰 없이, 소리 없이, 누구의 시선도 없는 공간에서 멍하게 앉아 있기. 이 시간 동안 뇌는 외부 자극이 아닌 내면 감각을 다시 켜기 시작합니다.
  4. 내가 나에게 묻는 질문 루틴 만들기
    “지금 이 선택은 나를 위한 걸까?”,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뭘까?”, “이 상황에서 나는 편안한가?”
    자주 던지는 질문이 결국 자기 연결의 통로가 됩니다.
  5. ‘남 말보다 내 반응’ 우선하기
    누군가의 피드백을 듣기 전, 내가 느낀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적어보세요. 타인의 의견은 참고하되, 최종 결정은 내 감각에 따라 내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 루틴들은 자기 자신을 다시 감각하는 방식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채로 살아가기보다, 지금 나를 조금씩 다시 알아가는 것이 훨씬 건강하고 현실적인 회복의 방향입니다.

 

결론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누군가의 자식, 직원, 연인으로 살아왔고,
그 안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잊은 채 바쁘게 움직여 왔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단순한 역할 그 이상입니다. 지금, 여기, 감정을 느끼는 한 명의 존재입니다.
오늘 하루, 나와 연결되는 작은 루틴 하나를 실천해보세요.
흐릿했던 자기 감각이 서서히, 그리고 확실하게 되살아날 것입니다.